자립일기: 나를 키우는 시간

50대 자립 나를 위한 질문 시작하기

라라실버 2025. 4. 21. 12:00

📌 아이들이 떠나고 나서야, 나에게 말 걸어봅니다

오래도록 숨죽여 있던 내 안의 목소리가 어느 날 불쑥 말을 걸어왔어요.
"너는 지금,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니?"

 

아이 다섯을 키우는 동안 나는 매일 같은 질문을 외면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대신 "밥은 먹었니?", "숙제는 했니?", "돈은 괜찮아?" 같은 말들만 입에 달고 다녔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 순간 아이들은 제 자리를 찾아가고
거실 한 켠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내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당신도 그런가요?
자녀가 떠난 그 자리에 고요하게 남은 ‘나’를 마주한 적 있나요?

 

 

📌 지금은 삶의 잔여물이 아니라, 새로운 챕터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죠.
"이 나이에 무슨 시작이야" '다니던 직장을 그대로 다니지" 하고요.
그 말들이 틀렸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건 남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장을 대신 써주는 것 같았어요

 

남편도 얼마 전 희망퇴직을 하고, 이제 함께 무언가를 해보자고 말했을 때
속으로 '이제 정말 시작인가?' 하는 기대와 '이 나이에?'라는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이 나이는 인생의 중간쯤이에요.


앞으로 30년을 더 산다고 했을 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도대체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우리의 50대는 _끝나는 나이_가 아니라, 이제 내 인생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지도 모릅니다.

 

 

📌 가족을 벗어나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평생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살다 보니,
내 이름 석 자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걸 좋아했지?’ 생각하다 멈춰버린 적도 있었어요.
마치 낡은 필름처럼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작심하고 하루에 10분씩 ‘나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창밖을 보며 차를 마시기도 하고, 젊은 시절에 적어둔 메모를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요.
그중 하나에 이렇게 적혀 있었죠.


"나는 내가 살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잠들어 있던 꿈이 조용히 내 마음에 다시 눕는 순간,
나는 처음으로 가족과 분리된 ‘나의 인생’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 부부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함께 일할 수 있을까

남편과 함께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마음을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오랜 세월,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며 살아왔지만
같은 방향을 보고 무언가를 함께 해보자는 건 낯설지만 설레는 제안이었죠.

 

그는 여전히 말이 적고, 속을 드러내는 걸 어려워하지만
작은 일에도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해내는 사람입니다.


함께 일하며 느낀 건,
그의 조용함은 단점이 아니라 우리 팀의 안정감이라는 사실이에요.

 

부부로만 살아온 세월을 넘어
이제는 ‘동업자’, ‘인생 파트너’로 한 걸음 나아가 보려 합니다.
혹시 당신도 남편과 새로운 관계의 형태를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 돈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마음의 등뼈입니다

요즘 ‘자립’이란 단어가 자주 들리지만,
그건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에요.


저는 요즘 이렇게 정의하고 있어요.
“자립은 감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힘이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무너져버리는 나 자신을 바라본 적 있으세요?

저는 그걸 몇 번 겪고 나서야
내 감정을 내 손으로 다독이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내 기분, 내 욕구, 내 작은 소망들을 먼저 챙기기 시작하니
마음이 자꾸만 나를 믿게 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진짜 자립’의 첫 걸음이 되어주더군요.

 

 

📌 지금부터의 인생, 누구도 대신 써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의 엄마로만, 아내로만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나로서 충분히 의미 있고, 소중하다는 걸
이제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걸음이지만,
하루에 단 1cm라도 ‘나를 향한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해요.


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이제 나는 나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는 것.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질문으로 당신의 인생을 다시 써 내려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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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함께 걷는 것이야말로 진짜 힘이 되니까요.